홈 스테이(home stay, 민박)를 한다 던지, 파티에 초대 받았을 때 THANK YOU라고 써 “감사장”(thank you note)을 보내는 사람이 있지만, 이것이야말로 thank-you note 그 자체가 아닌가. 그러나 이걸로 감명을 받을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은 확실하다.

우리나라 말에서도 정해진 형식을 사용한다는 것은 그런대로 의미가 있으며, 그러한 형식은 사람에게 나쁜 인상을 준다든지 까닭없이 싫은 느낌을 받지 않도록 최대 공약수적인 지혜가 집약되어 있으므로 누구라도 그러한 형식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본 서에서는 영어 세계에서 사용되고 있는 모든 서식의 견본을 하나씩 한데 모아서, 영어를 전혀 써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자신을 갖고 쓸 수 있도록 꾸며 보았다.

간단히 말하자면, “돌핀 호텔 503호실” 이라는 메모를 외국인에게 전해줄 때 어떻게 쓰면 좋을까 하고 머리를 갸우뚱하는 영문과 졸업생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 Doiphin Hotel,503. 이라고 쓰면 훌륭한 미니 영어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영어를 말할 수 없는 사람이라도 당당하게 영어를 구사하고 있는 것이 되지 않을까.

누구를 초대할 때도 이름만 인쇄한 조금 큰 명함에

Wednesday, Dec. 5 730 to 930

(12월 5일 수요일 7시 반에서 9시 반까지)

라고 써서 손수 전해주는 경우도 있을 터이지만, 아무렇지 않게 이런 캐쥬얼(casual)한 초대장을 만드는 법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영어 전체에 대한 자신이 우러나오도록 한 것이 본서의 효과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본 서에 의해 영문 서식 전반에 관한 이해와 자신을 갖게 하여 그 지식을 실제로 응용함으로써 영어 생활이 보다 유쾌하고, 보다 효율적인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